
어느 날, 야쿠자, 계약 | 전 2권
2026. 04. 24
✦ 이럴 때 보세요.
절륜한 순애 야쿠자 남주를 보고 싶을 때
어느 날 나타난 불청객이
구원자가 되는 관계 변화를 읽고 싶을 때

현대물, 야쿠자물, 조직/암흑가,
갑을관계, 운명적사랑, 절륜남, 상처녀
태형의 제안으로 커플 여행을 온 연우.
6주년 기념 여행이자 그녀의 첫 해외 여행인 도쿄에서의 3일차 밤.
권태형이 호텔에 돌아오지 않는다.
그가 나간 시간이 오전 9시.
그리고 현재.
“…시리야. 지금 몇 신지 음성으로 알려 줘.”
[지금은 저녁 9시 42분입니다.]
연우의 걱정과 함께 도쿄에서의 밤은 깊어만 가는데….
* * *
“서연우.”
“…응?”
“내 이름 불러 봐.”
류스케는 제 허벅지에 올라타 있는 미모의 여자를 꼴려 죽겠다는 표정으로 내려다보고 있었다. 팔 한쪽으론 잘록한 허리를 휘감아 단단하게 받치고 다른 손으론 부스스해진 머리를 정돈해 줬다. 귓불을 쓰다듬자 눈동자를 굴려 저를 올려본다. 회색빛 눈동자에 류스케가 온전히 담겼다.
“사에키 류스케.”
“…사에키 류스케?”
“응. 내 이름.”
“사에키… 류스케….”
먼저 들이대는 여자는 취향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이거 사람에 따라 다른 거였나.
“서연우. 네 앞에 내가 누군지 알겠어?”
“…응. 류스케.”
“또 말해 봐.”
“뭘…?”
“아무 말이나. 안 그럼 씹어 먹어 버릴 것 같으니까 말해. 아무 말.”
서연우가 눈가를 접으며 아이처럼 웃었다. 하도 깨물어 대서 붉어진 입술을 오물거리면서 제 목에 팔을 감아 온다.
“…류스케, 안아 줘.”
류스케의 높은 콧대가 연우의 작은 콧방울과 부딪쳤다.
“분명히 말해 두는데….”
새카만 동공이 오롯이 연우를 향했다.
“이번에도 네가 먼저 꼬신 거야.”

✦ 사에키 류스케 (佐伯 隆介) / 25세. 야쿠자
#능력남, 계략남, 능글남, 절륜남, 연하남, 직진남, 다정남
대체로 관조적인 성향이나 꽂히는 게 있으면 행동하는 스타일
토우가 그룹, 류코카이 야쿠자 조직의 후계. 한국인 모친+일본인 부친 혼혈. 어렸을 때 모친을 잃어서 일찍 성숙한 성격이 되었으나 이따금 애 같은 면이 툭툭 튀어나온다. 현재 서연우에게 꽂혀 꽉 물기 위해 총력을 다하는 중.
✦ 서연우 / 26세. 금성모텔 주인
#상처녀, 순진녀
청순가련 처연색기 미인
사고로 인해 후천적인 피질성 시각 장애를 갖고 있음. 장애로 인해 청각, 후각이 예민한 편. 눈물이 많다. 10년 인연의 가스라이팅 장인 남자친구가 있어 의존적인 성격이었으나 류스케를 만나며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성격으로 변해가는 중.



마츠리 분위기 너무 예쁘고 좋더라고요.
에피소드 작업할 때 너무 즐거웠습니다.




키스가 골라 본
🎐 <어느 날, 야쿠자, 계약> 플레이리스트 💿
1. Fujii Kaze - Matsuri
2. Shibata Jun - ため息
3. yuuri - かくれんぼ
4. Nakashima Mika - 朧月夜~祈り
5. BoA - メリクリ (Instrumental)
6. BoA - Moon & Sunrise (Instrumental)
7. 오늘부터 신령님 OST
작품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곡 위주로 선정을 해보았습니다.
1. Fujii Kaze - Matsuri
이번 작품 배경이 일본이다보니 마츠리 에피소드를 꼭 넣어야지 생각했었어요.
열심히 자료를 찾아보고 상상하며 마츠리 에피를 작성했는데 유튜브에 마츠리 플리가 있는 게 아니겠어요?
썸네일부터 너무 취향을 저격해서 전곡을 플레이했는데 너무 좋더라고요.
저도 마츠리에 놀러나온 듯한 느낌,
특히 첫 번째 곡인 Matsuri를 많이 들었습니다.
후반으로 갈수록 일렉 기타 소리가 강렬해지는 게 너무 좋았습니다.
2. Shibata Jun - ため息
태형이가 진항시를 떠나고 연우가 홀로 남아있을 때의 감정을 상상하며 골라본 곡이에요.
신기할 만큼 가사도 연우의 감정과 비슷해서 듣고 있으면 괜히 가슴이 뭉클하답니다.
그래서 가사 일부를 가져와봤습니다.
たとえば僕が
(타토에바 보쿠가)
가령 내가
今を生きようと
(이마오 이키요-토)
지금을 살아가려고
全て投げ捨てたなら
(스베테 나게스테타나라)
모든 걸 내던져 버린다면
どうなるのかな
(도우나루노카나)
어떻게 될까
壊れるのかな
(코와레루노카나)
부숴질까
なにもかも終わるだろう
(나니모카모 오와루다로-)
모든 것이 끝나겠지
それでも いつかは
(소레데모 이츠카와)
그래도 언젠가는
ここから抜け出してみせるんだと
(코코카라 누케다시테 미세룬다토)
여기서 빠져나가 보이겠다고
つぶやいて 飲み込んで
(츠부야이테 노미콘데)
중얼거리고 삼켰어
悲しいけど・・・これが今の力
(카나시이케도 ... 코레가 이마노 치카라)
슬프지만 ... 이게 지금의 힘
色のないため息ひとつ
(이로노나이 타메이키 히토츠)
색깔이 없는 한숨 하나
風はこんな僕を隠してゆく
(카제와 콘나 보쿠오 카쿠시테유쿠)
바람은 이런 나를 숨겨주지
枯れ果てぬため息ふたつ
(카레하테누 타메이키 후타츠)
사라지지 않는 한숨 둘
誰も僕の存在など知らない
(다레모 보쿠노 코토나도 시라나이)
아무도 내 존재 따위 모르지
3. yuuri - かくれんぼ
작품 속 '마츠리' 에피소드 분위기는 앞선 matsuri보다는 카쿠렌보와 가까워요.
신나는 축제보다는 마지막에 하나비가 터질 때 연우와 류스케의 감정이 곡 무드와 더 어울린다고 해야 할까요?
보컬이 없는 inst 버전을 무한 루프하며 원고 작업했던 기억이 나네요.
카쿠렌보는 이번에 처음 알게 된 노래인데 너무 좋아서 요즘 자주 듣는답니다.
카쿠렌보의 뜻은 '숨바꼭질'이라고 합니다.
4. Nakashima Mika - 朧月夜~祈り
2권 '아련한 달밤의 기도' 챕터 작업할 때 계속 들었던 곡이에요.
좋아하는 곡이기도 하고 연우가 류스케를 향한 감정을 자각하며 작은 바람을 마음에 담는 순간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나카시마 미카님은 우리나라에서 한때 드라마 폐인 열풍을 일으킨 '미안하다 사랑한다' OST인 눈의 꽃 원곡 가수로 많이 알려져 있어요.
이곡은 특히 3:28 부터 연주가 나오는 부분이 대단히 매력적입니다.
가사가 너무 예뻐서 짧게 놓고 갈게요.
菜の花畑に 入日薄れ
(나노하나바타케니 이리히우스레)
유채꽃밭에 석양이 엷어지고
見わたす山の端 霞ふかし
(미와타수야마노하 카수미후카시)
멀리 바라본 산등성이 안개는 짙고
春風そよ吹く 空を見れば
(하루카제소요후쿠 소라오미레바)
봄바람 살랑 부는 하늘을 보면
夕月かかりて におい淡し
(유우즈키카카리테 니오이아와시)
저녁달이 걸려있어 향기가 희미해져
5. BoA - メリクリ (Instrumental)
'메리 크리' 에피소드를 쓸 때 참고한 곡이에요.
아마 눈치채셨겠지만... 배경이 배경이다 보니 일본곡 위주로 플리를 구성해 봤어요.
보아님의 일본 앨범 노래들을 특히 좋아해요.
본편 마지막 챕터를 쓰기 전에 무한 반복했답니다.
도입부부터 너무나 크리스마스에요.
이제 이 곡을 들으면 류스케와 연우가 생각날 것 같아요..T_T🎄
6. BoA - Moon & Sunrise
연우가 저택에서 밤에 혼자 생각에 잠길 때 분위기와 닮은 곡이에요.
학생 때 참 좋아한 곡이기도 하고,
지금 들어도 여전히 아름답고 쓸쓸한,
그래서 특별하게 기억되는 곡 중 하나랍니다.
이 곡도 가사가 예쁘기 때문에 남겨놓고 갑니다.
보아님께서 직접 작사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시적이고 외로움이 사무치기도 하고..
참 예쁜 노랫말이에요.
靑い空はいつも同じで 孤獨な不思議さね
(아오이 소라와 이츠모 오나지데 코도쿠나 후시기사네)
푸른 하늘은 언제나 같아서, 알 수 없이 고독해요
悲しみも寂しさも全て 隱しているみたい
(카나시미모 사비시사모 스베테 카쿠시테 이루 미타이)
슬픔도 쓸쓸함도 모두 숨기고 있는 것 같아요…
すれ違う度にそういつか こんな私もまた
(스레치가우 타비니 소- 이츠카 콘나 와타시모 마타)
사람들과 스쳐지나갈 때마다 그래요, 언젠가 이런 나도 또
一つの思い出を心に刻みこんだみたい
(히토츠노 오모이데오 코코로니 키자미콘다 미타이)
하나의 추억을 마음에 새긴 것 같아요…
やさしい笑顔 笑いあうあの二人の幸せにももう最後の日が消える頃
(야사시- 에가오 와라이아우 아노 후타리노 시아와세니모 모- 사이고노 히가 키에루 고로)
다정한 웃는 얼굴, 서로 웃는 우리 둘의 행복에도 이제 마지막 날이 사라질 무렵
風がふいて街は今日も人竝みにあふれる
(카제가 후이테 마치와 쿄-모 히토나미니 아후레루)
바람이 불고 거리는 오늘도 사람들도 넘쳐나요
君の聲が少し離れてゆく
(키미노 코에가 스코시 하나레테 유쿠)
그대의 목소리가 조금씩 멀어져 가요…
空は高く君の心みたいに遠くて淚たけが私の側にいる
(소라와 타카쿠 키미노 코코로미타이니 토-쿠테 나미다타케가 와타시노 소바니 이루)
하늘은 높이 그대의 마음처럼 멀어요… 눈물만이 내 곁에 있어요
そう忘れないよ、君を…
(소- 와스레나이요 키미오)
그래요, 잊지 않아요, 그대를…
7. 오늘부터 신령님 OST
<오늘부터 신령님> 플리도 제법 들었어요.
저택 이미지를 상상하는데 많이 참고한 것 같아요.
전통적인 듯 현대가 가미된, 그러면서도 왠지 로맨틱한 사건이 일어날 것 같은 류코카이 저택을 그려내야 해서 예전에 재미있게 읽었던 만화 OST를 열심히 들으며 구상했어요.
플리를 여는 첫 번째 곡을 제일 많이 들었어요.
🎐🌸🍡🍎🎆

드디어 <어느 날, 야쿠자, 계약>도 출간 비하인드를 쓰는 날이 오는 군요.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이번 집필 중에 이런저런 일이 많았답니다.
몇 년간 애정하며 써온 키보드도 고장 나고 손목+발목을 다쳐서 부상 투혼을 발휘하여 겨우 마감했답니다.
내 의지대로 몸을 움직이고 또 신체를 쓸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행복인지 다시 한번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건강이 최고에요.
이 작품의 소재는 예전에 스치듯이
허름한 모텔을 운영하는 여주 + 야쿠자 남주
각각 떠올렸던 걸 조합하며 어야계가 되었어요.
막상 작업하려고 보니 흔한 소재라고 생각이 돼서 고민이 됐는데 이번 작품을 담당해주신 피디님께서 재미있을 것 같다고 해주셔서 집필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류스케가 혼혈이긴 하지만 작품 배경이 일본이다보니 일본어 대사 표기를 어떻게 해야할까 걱정이 컸는데 몰입을 1순위로 잡고 과감하게 생략했답니다.
덕분에 저도 흐름이 끊기지 않고 잘 써내려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간 썼던 작품들에 비해 배경이 많이 나오는 편이라 이런저런 자료를 많이 찾아보았어요.
작업이 쉽진 않았지만 요즘은 검색 한 번에 정말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보니 늘 서치해가며 자료를 수집하고 + 상상력을 발휘해 최대한 일본의 이국적인 배경을 표현하려고 애썼답니다.
놀이공원 에피소드라던가, 하루와 관련된 에피소드 등.
더 생각나는 부분들이 있긴 했는데 자칫 이야기가 늘어질 수도 있고.. 아무래도 마감이 정해진 상태이다보니 꼭 필요한 이야기만 넣게 되었어요.
원래는 엔딩 후에 에필로그도 5천자 정도 작업하고 있었는데 약간 애매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과감히 덜어냈습니다.
개인적으로 사에키 신야라는 캐릭터를 더 살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크한 느낌으로 연작을 생각해봤는데, 보통 빌런을 연작으로 쓰지는 않죠...?
그래서 마음 속으로만 품어야 될 것 같아요..
아, 그리고 표지! 이번에 표지 얘기를 안 드릴 수 없는데요.
너무 예쁘지 않나요? 저는 너무 마음에 들었거든요... ♡!
디자이너님께서 의도대로 완벽하게 표현해 주신 것 같아요.
최초에는 금성모텔 건물을 배경으로 넣을까 했는데 잘 바꾼 것 같습니다.
실제로 표지 시안이 나왔을 때부터는 일부러 저택 내에서 사건이 이루어지도록 의도한 것도 있어요.
색감도 여러 버전을 적용해봤는데, 계절감을 고려해서 시원한 느낌이 들면서도 타이틀의 쿨톤 핑크가 돋보일 수 있는 버전이 최종 채택되었습니다.

디자이너님께서 작품 스토리를 들으시고 자유롭게 작업해 주신 추가 시안도 공개해 보아요.

조금 더 트여있는 전통 가옥 이미지에, 후우링과 대나무를 배치했습니다.
저에게는 마지막 파트였던 금붕어 낚시 장면이 마음에 남더라구요. //_//
연우의 시력이 함께 표현되어도 좋을 것 같아서 섞어봤습니다..!
뿌옇게 보이는 금붕어를 배치하고 위에 일렁이는 물결을 추가로 넣어봤습니다.
물결은 금붕어와도 연관이 있고, 후우링이 흔들리면서 물결을 만들어냈다는 표현을 하고 싶었습니다.
류스케로 인해 연우에게 파동이 일어나는 느낌으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_무인세탁소 디자이너님
작품을 담아서 해석해 주신 멋진 디자인!
자유 시안도 너무 좋았답니다.
개인적으로 동양풍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이번 작품에서 조금 묻힐 수 있어서 즐거웠어요.
어쩌다보니 급하게 준비하게 되어 아주 스펙타클한 일정이었습니다.
거의 집에만 틀어박혀 원고 작업만 했어요.
햇빛을 너무 안 보는 게 아닌가 했지만 다행히 벚꽃이 지기 전에 나들이를 한 번 다녀오긴 했습니다.
저는 조금 쉬었다가 차기작으로 돌아오려 합니다.
다음 작품은 <담배맛 키스>가 될 예정이에요.
오래된 연인, 오해가 주 키워드이고 지금까지의 제 작품 중에서 가장 매운 맛이 될 것 같습니다. (그만큼 호불호도 갈리지 않을까 예상합니다ㅜ_ㅜ)
올해는 담키 이후 적으면 한 작품, 많으면 두 작품으로 마무리하게 될 것 같은데요.
지금 구상해 둔 작품들이 어쩐지 모두 다크하네요.
신작에 대해서는 추후 따로 포스팅을 올리도록 할게요.
오랜만에 글이라 최근 근황과 이런저런 얘기가 다 섞였네요..!
아무튼 <어느 날, 야쿠자, 계약>으로 돌아와서-
열심히 집필한 작품인 만큼
많은 독자분들께 재미있게 읽힌다면 더 바랄 게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럼 7월 즈음에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그때까지 평안하시고 아프지 마시고 다치지 마셔요!
키스 드림.
+ Thanks to
마지막까지 잘 챙겨주시고 일정 맞춰주신 몽블랑 PD님,
꼼꼼하고 세심하게 교정 진행해주신 편집자님,
예쁜 표지 디자인 뽑아주신 디자이너님.
모두 정말 감사합니다.
여러분들 덕분에 <어느 날, 야쿠자, 계약> 작품을 선보일 수 있게 되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 활용된 이미지 등 기타 출처: 유튜브, 핀터레스트, 직접 제작, 몽블랑 디자인팀
차실 https://pin.it/3cjLLqZKo
저택 https://pin.it/3f2cjMMxZ
중문 https://pin.it/5AxBfVVZs, https://pin.it/y5jITR8bd
저택 https://pin.it/3EpUFGEwD
회의실 https://pin.it/LhrowBoCZ
저택 내부 https://pin.it/LhrowBoCZ
저택 느낌 https://pin.it/5I13eyefU
저택 https://pin.it/5BrLji3Wr
입구 https://kr.pinterest.com/pin/6825836928213582/
욕탕으로 가는 길 https://pin.it/26gp242zF
욕탕 https://pin.it/26gp242zF
마츠리
https://pin.it/7J12qLY6d
https://pin.it/231uSoD83
https://pin.it/5q5EWrF5f
https://pin.it/2WWii24jp
https://pin.it/78NQc9Ruw
https://pin.it/1uMZMgjZ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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